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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실험, 그리고 미션 공유

소셜스토리텔러 2016. 11. 28. 03:35




로컬스토리에서 함께 활동하는 나디아가 '지금 내 인생에서 로컬스토리가 참 소중하다'고 했다.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나 없이 로컬스토리가 성공하는 것도 싫고, 내가 없다고 로컬스토리가 실패하는 것도 싫더라고."


'협동조합이라는 방식을 통해, 농촌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회사를 만드는 실험'을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것을 두고 '미션 공유'라고 하는 걸까? 함께 하고 싶은 일을 확인했다. '뜻을 같이 하는' 동지가 된 거다. 


하지만 그 뜻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아직 '우리만의 독특한 회사'가 어떤 모습인지 모른다. 지금은 단지 외주 받은 지역 콘텐츠를 지역에서 청년들이 만든다는 것 외에 갖춰진 것이 없다. 우리가 운영할 미디어가 어떤 모습인지, 어떤 콘텐츠를 담을 지도 정해진 바 없다. 


시간에 상관없이 출퇴근해도 되는 회사. 자유롭게 즐겁게 일하는 회사. 지금은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 실험이다. 불편한 점도 많다. 이것을 어떻게 잘 정립해 나갈까. 


로컬스토리 총수(나디아가 지어준 별명)로서, 창업 제안자로서 내 역할은 여기에 있다. 동료들과 함께 추진해 나갈 미션을 구체화하고, 제시하고, 함께 다듬어 가는 것. 이 일이 제일 집중해야 한다. 


물론 이런 일의 가치를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 개미 옆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베짱이같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베짱이는 개미가 열심히 일한 성과를 나눠줄 지 걱정한다. 인정받아야 굶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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